레미콘은 규격이 존재합니다. 25-24-120 처럼 설계강도가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24MPa입니다. 하지만 막상 타설을 하고 나서 28일이 지난 시점에서 강도확인을 해봤는데 24가 안나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도 미달의 경우

레미콘 배합설계를 할 경우 재령 28일 압축강도를 기준으로 설계를 하게 됩니다. 위에서는 24를 언급했지만 주로 많이 사용되는 강도가 24 27입니다. 레미콘의 경우 반제품이기 때문에 24를 설계할 때 딱 정확히 24로 맞춰서 설계하지 않습니다. 28일 강도에 120% 수준 정도 목표를 잡고 배합을 결정합니다.

 

24의 경우 120%를 해주면 28.8의 강도가 나와야 합니다. 제가 언급한 120%는 아무런 기준이 없는 수치입니다. 각 레미콘사에서 자체적인 기준을 잡고 압축강도를 추적관리하면 됩니다. 다만 높게 잡을수록 안전하지만, 레미콘사 입장에서는 시멘트나 기타원부재료가 많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단가면에서 손해입니다. 단가를 낮추고, 압축강도를 확보하고, 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는것이 품질관리의 목표 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압축강도 관리를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압축강도가 미달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압축강도의 평가는 타설 하는 날 당시 제작해둔 공시체를 활용해서 평가를 하게 됩니다. 이 경우 날이 너무 덥거나 날이 너무 춥지는 않았는지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이런 온도의 영향 때문에 초기강도가 제대로 발현이 안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초기강도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면 장기강도인 28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타설한 구조물의 경우에는 대형 건축물입니다. 그래서 면적도 넓고 서로의 수화열로 인해서 양생이 잘 되는 편 입니다. 하지만 10파이 공시체의 경우 작기 때문에 아무래도 민감한 영향을 받습니다. 초기 강도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합니다.

 

여름철의 경우 너무 직사광선이 강하지 않게 덮개로 공시체를 가려주는게 좋습니다. 직사광선으로 인해서 표면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한다면 강도 발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겨울의 경우 표면 수분이 얼어버리면서 동결융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듯한곳 주변이나 실내 타설부위 근처에 위치 시켜서 동일한 온도조건에서 양생되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공시체 관리를 잘 해야지 문제가 없습니다. 공시체 강도가 안나오게 된다면, 시공사측에서는 구조물에 타설된 레미콘의 품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구조물에 코어를 채취해서 시편을 가지고 압축강도 평가를 해야 합니다. 코어의 경우 드릴로 채취를 하기 때문에 채취 과정에서 상당히 강한 충격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도가 많이 하락합니다. 이런 부분도 있지만 시공사 측에 잘 설명을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타설될 때 제작된 샘플 공시체는 관리를 잘 해야합니다. 이것이 품질을 증명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제대로 납품을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측에서 절감을 위해서 온도에 대한 대응을 잘 하지 않았다면 시공사측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보온양생을 잘 안하거나, 여름철 살수를 잘 안했다면 레미콘에 균열이 가거나 동결융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혹은 빠른 시공을 위해서 무리하게 거푸집을 탈형하는 경우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이런 부분은 시공사와 레미콘사가 서로 잘 타협점을 찾아서 처리를 해야 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